국내여행

나홀로 제주 보름간의 여행4

sujinC 2021. 9.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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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8

 

넷째날

이날은 산굼부리로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근처 토계정에서 삼계탕 한그릇 먹었다.

산굼부리로 가는길이 정말 예쁘다.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지만 보기에는 너무 아룸다운 길이다.

드디어 산굼부리 도착했다.
정말 고요하니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갈대밭을 걷자니 꼭 영화 속 한장면에 들어와 있는거 같았다.

정상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장난아니다. 모자 한번 날아가서 진짜 놀랐다. 그래도 기분 좋은 바람~

나도 여기서 드디어 사진 찍었다~~ 요즘 여기서 찍는게 옴총 핫하다고 ㅋㅋ
그런데 이때 부터 심상치 않은 미스트 비가 내렸다. 점점 세지는거 같아서 금방 내려왔다.
근처 카페 몇군데 봐둔곳들이 있어서 비도 피하고 충전도 할겸 다시 걷기 시작했다.

떠나기 전 마지막 셀카한컷 ㅎㅎ

더로맨틱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란 카페이다. 영화속에서 나와 이제는 동화속으로~~

에그타르트에 커피 마시면서 몸도 폰도 충전 충전하던 때에...
나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여행준비를 하며 핸드폰도 아이폰pro12로 바꾸고 인스타 계정도 새롭게 만들고 뭔가 새출발 스러운 기분좋은 여행의 시작이었는데... 인스타해킹 당해 사진이 다 날아갔다. ㅁㅊㄴ들 왜 자꾸 해킹하는거??
구글 포토를 깔지 않았고 폰 용량이 찰까봐서 첫날과 둘째날 사진들의 대부분을 삭제한 상태였었다. 물론 아이폰 보관함도 싹 지움........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진심 열받았다!!!!!!! 쌍욕이 턱끝까지 올라왔지만 그딴 ㅅㄲ 들 때문에 나의 여행을 망칠 수 없기에 얼마 남지 않은 사진들로 인스타에 시간순으로 다시 업데이트하고...
카페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다행히 비는 그쳤고 그래서 날씨는 더 상쾌....(내맘은 그리 상쾌하지 못함)

제주도 왔으니 해물라면 여러곳 찾아보다가 평이 좋은 평대리쪽 가게로 빠르게 이동했다.
제주도는 영업시간이 길지 않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바다를 바라보면 해물라면에 맥주 한병!!!! 바보라면이라는 곳이다. 맛은 깔끔하니 나쁘지 않았다.
커피기계도 있다며 맛나겍 먹는 방법까지 직원분이 친절히 알려주신다.

식후 커피한잔 받고 평대해변을 거닐며 이런저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며 하염없이 걸었다.
숙소까지 또 걸었다는 ㅋㅋ ㅋ
걷기에 미친 사람 같다. 뭔가 요몇일 드는 생각이 내가 순례자도 아니고 이번 여행은 무엇을 위해 이다지도 걷고 있는건가 하는것이 었다.
하루에 2만보 이상은 당연하고 3만보까지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위쪽 지역은 요 몇일 비가 너무 많이 오고 그래서 부모님이 걱정하셨는데 ...

우리엄빠는 내가 날씨 요정인걸 아직 모르신다. 나는 너무도? 잘지내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톡드렸다.